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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살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바누아투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입니다. 자칭 바누아투 홍보대사.
by bluep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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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지요?

그런데 한 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물어 보고 싶군요.

한국 사람이 가난한가요? 바누아투 사람이 가난한가요?

당연히 우리 기준으로는 바누아투 사람이 가난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누아투가 최빈국에 속하기 때문이고요, 사는 모습도 우리가 보기엔 중상류층을 제외하곤 가난하기 그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보면 대부분 지붕이나 벽을 녹슬은 양철, 혹은 대나무로 얼키설키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방 안을 보면 가재도구라곤 변변찮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청소도 거의 하지 않는 듯한 집이 많아요.

정말 집을 들여다 보면 어떻게 이러한 곳에서 어떻게 사나 한숨만 나옵니다.






위 사진과 영상에서 보는 집들이 바누아투인들이 사는 모습들입니다.

저들보다 더 좋은 집들도 많고요, 저들보다 더 못한 집은 더 많습니다.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과 바누아투 사람들을 보았을때 누가 더 가난하게 보이나요?

당연히 한국의 가난한 분들이 바누아투 사람들보다 낳다고 여겨지겠지요?

그러나 한국인과 바누아투인들에겐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돈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서민들은 돈 벌지 못하면 바로 큰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러나 바누아투 사람들은 돈을 벌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어요.

친척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Family(바누아투에선 친척 개념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가 돈이 없거나 먹거리가 없는 사람들을 의무적으로 먹여주고 재워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나 먹거리에 대해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먹거리 뿐이 아니지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어요.

교육에 대한 걱정도 없고요.

그날 그날 즐겁게 삽니다.

물론 이들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는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정말 즐겁게 삽니다.

이것이 그들 천성이예요.

행색이 우리 보다 초라하고, 사는 곳이 우리보다 형편없지만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저 우리 기준으로 보기엔 가난하지만, 제가 보기엔 바누아투 사람들 가난해 보이고 불쌍해 보이지만 우리보다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따질 수 없는, 그런 부자들입니다.

 

갑자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바누아투 사람들이 이렇게 못사는 것을 제대로 알려야 하지 않을까?란 그런 말씀을 듣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정말 바누아투는 도움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돕기 전에 바누아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꼭 필요한 것을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회성에(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그치거나 이들을 진짜 거지로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바누아투에선 도와 주어도 머리를 잘 써서 도와 주어야 한답니다.

아니면 도와 주고도 욕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Trackback 0 And Comment 7
  1. Favicon of http://ritachang.tistory.com BlogIcon Rita 2011.04.12 19:36 address edit/delete reply

    '행복'은 몸이 얼마나 편한가에서오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마음의 가시를 꺼내고 그 시원함을 맛보는 것... ^^ 사진들이 좋네요.

    •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2011.04.15 06:34 address edit/delete

      마음의 가시를 꺼내는 거...참으로 중요한 말씀인거 같아요. 마음의 가시를 빼 낼때, 행복은 다가오는거 같아요.

  2. 삼태기 2011.04.12 23:20 address edit/delete reply

    과연 가난하다는것의 척도가 무었인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이 아니라고요...
    사람이 살면서 생활에 만족하면 그것이 부자가 아닌가요?
    바누아트에고 한국에도... 가난과 부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마음의 부)

    • Favicon of https://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bluepango 2011.04.15 06:36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래요, 마음의 부...우린 진정한 마음의 부를 쌓아야 합니다. 그 '마음의 부'를 어디에서 캐내어 부지런히 내 마음에 쌓아야 할까요?

  3. BlogIcon 최연학 2011.04.13 16:51 address edit/delete reply

    가난과 부자는 양면성이겟죠? 물질적가난과부자...정신적부자와가난....어느것이중요하냐고물으면 무엇이라고답할까요? 우문이겟죠...목사님이도우려하시는것은 물질적풍요로움을줄라하는것이아니라 그들의 삶에 가까이가서 정신적 풍요로움을 줄라 하심이 아닐까 생각되는데....그곳생활에 몇년 같이살앗다해서 그들의 속에 잇다고 자신잇게 말할사람은 없겟죠....그곳가난한 사람들이 한국의 가난한사람 들보다는 행복하겟죠...적어도 자살은 하지않으니까.....

    • Favicon of https://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bluepango 2011.04.15 06:42 신고 address edit/delete

      늘 제 글은 마찬가지이지만 우문우답입니다. 이번 글 역시 어리석은 질문이고 어리석은 대답일 뿐입니다....
      단지 바누아투를 돕는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듯 해서 글을 쓴 것입니다.
      외국인 뿐만이 아니고 한국에서 바누아투로 들어오는 원조 금액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 뉴질랜드 하이커미션의 원조 담당자로 근무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의 아내는 한국인 여 선교사님이시고요. 그 분이 하시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바누아투로 들어오는 원조금을 바누아투에 빨리 써야 하는데, 쓸 곳이 없다.' '사모님이신 선교사님께서는 매달 바누아투 주민 10여명에세 생활비를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바쁘거나 정신이 없을때 생활비 입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럴땐 원조를 받는 현지인이 선교사님을 찾아와 따지듯이 왜 돈을 주지 않느냐며 항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럴땐 선교사님도 인간이기에 상당히 지치고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지원을 받으면서 돈이 조금 늦는다고 화를 내는지....바누아투에 이런 현지인들이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경험으로 인하여 이런 글을 쓰는 것이지요. 정말로 정말로...바누아투에 원조를 하실 땐, 자기의 선함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누아투 사람들이 필요한 곳에 원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아주 큼니다....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한숨만 나오죠....

  4. dd 2011.05.24 03:45 address edit/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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