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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살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바누아투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입니다. 자칭 바누아투 홍보대사.
by bluep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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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8
    4년만에 병원 다녀 왔습니다. (13)

정신없이 자리 잡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벌써 바누아투에 온지도 4년을 꽉 채우고 5년째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치아가 상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누아투에 와서 처음으로 제 몸 때문에 병원에 간것입니다.
그동안 병원에 다닌 것은 아이들 감기 몸살, 아내 중이염등으로 병원에 두세차례 들락거리긴 했지만 제가 탈이 나서 병원에 가는 것은 처음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 무병의 소유자는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땐 저도 일년에 세네 차례는 병원에 다니기도 했지요.
바누아투에 와서 병원 갈 시간도 없이 살아서 인지, 아니면 바누아투 공기가 좋아서인지 병원에 한번도 가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가 부러져서 어쩔 수 없이 치과에 가야만 했습니다.
그냥 깡으로 버티기엔 좀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지요.^^
그전에 아내가 바누아투 국립 병원에 가서 이를 뽑았던 경험이 있던지라 그 병원엔 가서 제대로 진료 받긴 힘들것 같고 해서, 새로 생긴 개인 치과에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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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얼마전에 새로 생긴 치과입니다.
언듯 보기엔 가정집 같지요?
치과 이름은 South Pacific Smiles.
저희 집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가기엔 아주 좋았습니다.
무턱대고 들어가서 진료를 원했지만 다음주 금요일까지 예약 만료라고 하는 소리에 놀랐습니다.
...
이가 부러진 상황이라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하니 다음날 오전 일찍 자리 하나 잡아 주더군요.
다음날 아침 일찍 치과에 다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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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들어서니 아주 깔끔한 실내가 인상적이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맘 속엔 시설 만큼이나 얼만큼 비쌀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위 액자들은 의사 선생님들의 각종 자격증을 걸어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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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을 위해서 생수도 같다 놓고요.
다른 곳 생수는 왠지 먹기가 꺼림직 했지만 이곳은 믿고 먹어도 될것 같은 마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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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가 상당히 깔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연 진료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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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의사선생님의 안내로 들어간 방의 벽면.
와! 깔끔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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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보이는 광경...
입이 쩍~~~~
바누아투에 이런 신식 기계는 처음 보았습니다.^^
으허허허허...
정말 바누아투 좋아지는거 맞는겨....마져 마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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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아~~~ 이거 엄청 비싸겠는걸?
.
.
.
예전엔 진료 받으면서 내내 가격이 비싸면 어떻하지 걱정만 하곤 했는데, 해외에 나와선 많이 바뀐 블루팡오라 의사선생님에게 치료하기전에 견적부터 뽑아 달라 했답니다.
엄청 민망했지만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터라....

처음 가격을 내 준 것은 약 14,500바투, 속으론 와!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생각했지만 의사 선생님에게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이건 내게 좀 비싸다, 좀 저렴한 것 없냐고 물으니 바로 7,000바투 짜리를 보여 주더군요.
말이 필요 없읍니다.
행복, 행복...
의사 선생님 아프지 않게 빨리 해 주세용....^^
한국과 마찬가지로 마취 주사를 아주 간단하게 한대를 놓아 줍니다.
아주 잠시 따끔할 뿐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
.
.
한 시간 동안 그 여 의사 선생님은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해 주시더군요.
아주 섬세하고, 특히 전혀 거부감 없었고, 한 시간 동안 약간의 통증이나 소름 끼치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 치과의 마찰음 소리 싫어 하잖아요.
정말 오랫만에 들어 보는 이 소리가 왠지 정겹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괜찮으세요?' 하신다...
블루팡오 치료 중 졸다가 깼다....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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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생님이 저를 치료해준 분입니다.
유럽에서 오셨다고 했는데요, 나라 이름이 너무 어려워 외우지 못했습니다.

견적이 7,000바투 나오긴 했지만, 저 가격에 부가세 붙고, 진료비 붙고, 이래저래 만바투는 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계산대에서
'하우머취요?'
상냥한 카운터의 유럽 아주머니가 'Seven thousand vatu 입니다....'
으허허허허허...정말 착한 가격이다...
블루팡오 너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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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제 이빨 속에서 10여년간 들어가 있던 눔인데, 이걸 어떻게 처리를 해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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