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살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바누아투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입니다. 자칭 바누아투 홍보대사.
by bluepango

NOTICE

CALENDAR

«   201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2,466,650
  • Today : 61  | Yesterday : 113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11)
행복한 삶 (157)
선교사 (6)
VANUATU (507)
영어야 친구 하자 (14)
Bluepango의 관심사 (66)
여행지 및 맛집 (8)
기타 (31)
사진첩 (12)
참사랑 (0)


  1. 2011.03.12
    일본 강진으로 남태평양 바누아투에도 대피령 (2)

어제 일본 강진이 일어난 후 직후 한국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워낙 큰 지진이어서 바누아투까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을 하란 정보였습니다.

작년 칠래 지진 때에 바누아투에도 쓰나미가 밀려 온다고 대피 방송이 나와서 수시간 동안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낮 시간대여서 그런대로 대피를 하는 것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쓰나미는 새벽 1 ~ 1 30분에 바누아투로 밀려 올 것이란 경보가 저녁때부터 전해져 오고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저로선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먼곳에서 바누아투까지 해일이 밀려 온다는 것

은 믿기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작년 칠레 쓰나미도 해프닝으로 끝났고요.

교민들에게서 피해야 하지 않겠냐며 전화를 계속하시니 불안한 생각도 들더군요.

연신 쓰니마 경보 사이트에 들어가봐도 그리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밤 10시가 되자 인근 조그마한 섬은 모두 대피 했다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닷가 지역 주민들도 대피를 해야 한다며 대피 경보가 발령이 되었습니다.

숙박업을 하고 있는 저로선 신중해야만 합니다.

벨기에, 일본, 러시아, 프랑스, 남미에서 온 손님들을 모두 대피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12시가 좀 넘어가는 시점에서 손님들도 불안한지 사무실에 모두 모여서 의논을 하더군요.

결국 대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목사님께 연락을 하여 한국인 선교센터로 잠시 대피 하기로 했습니다.

부랴부랴 간단한 짐들만 챙기고 차에 올라 탔습니다.
전 전기와 수도 가스를 잠그느라 시간이 지체가 되었는데요, 막상 집을 비우고, 전기 수도를 모두 끊으니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더군요.

약간 혼란스러운 마음도 들고요.
손님들은 약간의 긴장감이 있긴 했지만 오지 나라에서 맞는 쓰나미 대피가 은근 흥미로운 분위기 였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 생각에 손님을 위하여 간식대용으로 뻥튀기도 준비해 갔습니다.

새벽 한시가 되어 바누아투로 쓰나미가 밀려 오고 있다는 연속적인 라디오 아나운서 목소리만 들립니다. 그리고 노래들….

드디어 솔로몬과 파푸아뉴기니를 통과 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피해 소식은 없었습니다.

약 새벽 두시경엔 바누아투에서 제일 큰 섬인 산토섬에 쓰나미가 지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쓰나미 파도 높이는 40cm라고 하였습니다.

그 정도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생각하고 다시 숙소로 갈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 완전하게 경보가 해제 되면 들어가자 란 생각에 계속 라디오에 귀를 고정 시켰습니다.

처음엔 손님들이 재미있게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더니 새벽 두시가 지나고 세시가 지나도록 해제가 되지 않으니 책상위에서 또 시멘트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더군요.

쓰나미 속도가 참 빠르다고 했는데

여하간 라디오 방송에서 계속 똑 같은 이야기만 하니 좀 신빙성이 떨어지는것 같아 새벽 2 30분경에 바누아투 경찰서에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경찰에서는 해일 관련 기관 전화번호를 알려 주더군요.

전화를 해 보니 큰 피해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높은 곳에서 경보가 해제 될 때까지 대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제쯤 끝날 것 같느냐는 질문엔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이 예상되니 좀만 더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새벽 3 40분경에 포트빌라에 쓰나미가 완전히 지나갔으며 안전하다는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손님들을 깨워서 모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전기를 다시 올리고, 수도도 다시 틀고, 가스도 모두 복귀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나니 새벽 4시가 넘더군요.

각 나라의 손님들은 모두 고맙다며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아마도 바닷가에 사는 바누아투 사람들도 저와 같이 한잠도 못잔 하루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피해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일본 강진에 사망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뉴질랜드 지진과 이번 일본 강진과 쓰나미 피해가 하루 빨리 복구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Trackback : 0 And Comment 2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