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살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바누아투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입니다. 자칭 바누아투 홍보대사.
by bluepango

NOTICE

CALENDAR

«   201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2,467,117
  • Today : 51  | Yesterday : 245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11)
행복한 삶 (157)
선교사 (6)
VANUATU (507)
영어야 친구 하자 (14)
Bluepango의 관심사 (66)
여행지 및 맛집 (8)
기타 (31)
사진첩 (12)
참사랑 (0)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지요?

그런데 한 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물어 보고 싶군요.

한국 사람이 가난한가요? 바누아투 사람이 가난한가요?

당연히 우리 기준으로는 바누아투 사람이 가난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누아투가 최빈국에 속하기 때문이고요, 사는 모습도 우리가 보기엔 중상류층을 제외하곤 가난하기 그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보면 대부분 지붕이나 벽을 녹슬은 양철, 혹은 대나무로 얼키설키 지어서 살고 있습니다.

방 안을 보면 가재도구라곤 변변찮은 것이 거의 없습니다. 청소도 거의 하지 않는 듯한 집이 많아요.

정말 집을 들여다 보면 어떻게 이러한 곳에서 어떻게 사나 한숨만 나옵니다.






위 사진과 영상에서 보는 집들이 바누아투인들이 사는 모습들입니다.

저들보다 더 좋은 집들도 많고요, 저들보다 더 못한 집은 더 많습니다.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과 바누아투 사람들을 보았을때 누가 더 가난하게 보이나요?

당연히 한국의 가난한 분들이 바누아투 사람들보다 낳다고 여겨지겠지요?

그러나 한국인과 바누아투인들에겐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돈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서민들은 돈 벌지 못하면 바로 큰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러나 바누아투 사람들은 돈을 벌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어요.

친척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Family(바누아투에선 친척 개념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가 돈이 없거나 먹거리가 없는 사람들을 의무적으로 먹여주고 재워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나 먹거리에 대해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먹거리 뿐이 아니지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어요.

교육에 대한 걱정도 없고요.

그날 그날 즐겁게 삽니다.

물론 이들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는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정말 즐겁게 삽니다.

이것이 그들 천성이예요.

행색이 우리 보다 초라하고, 사는 곳이 우리보다 형편없지만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저 우리 기준으로 보기엔 가난하지만, 제가 보기엔 바누아투 사람들 가난해 보이고 불쌍해 보이지만 우리보다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바누아투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따질 수 없는, 그런 부자들입니다.

 

갑자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바누아투 사람들이 이렇게 못사는 것을 제대로 알려야 하지 않을까?란 그런 말씀을 듣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정말 바누아투는 도움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돕기 전에 바누아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꼭 필요한 것을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회성에(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그치거나 이들을 진짜 거지로 만들 확률이 높습니다.

바누아투에선 도와 주어도 머리를 잘 써서 도와 주어야 한답니다.

아니면 도와 주고도 욕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Trackback : 0 And Comment 7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