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예인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그 순간의 기억들로 남겨질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고 최진실씨의 사망 때에는 잠시 충격을 받긴 했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배우 박광정씨의 폐암 사망 기사를 보고, 가슴이 메어짐을 느낌니다. 제 뇌리 속에 뚜렷하게 박혀 있는 고인이 되버린 고 박광정씨. 저와 박광정씨는 아무 관계도 아닌 그저 박광정씨의 작은 팬이었습니다. 그 분의 연기를 보노라면 정말 기분 좋으리 만치 감칠 맛 낫지요. 잘 생기지 않은 외모, 개그맨 아니면서도 개그맨 못지 않은 연기, 때론 독한 연기를 할땐 얄미울 정도로 잘 하기도 했지만 그런 그가 밉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가 좋았습니다. 비록 조연 배우라는 딱지가 붙어있긴 하지만 전 그 조연의 역할이 주연보다 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분의 미니홈피에는 조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엔 찾기 힘들지만 그 분의 미니홈피에 방문하고 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약간의 악플도 있으려니 생각했지만 그 분 미니홈피엔 악플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분의 미니홈피엔 다음과 같은 글이 프로필에 올려져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단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소원'가사에서.... 건강하시길....
그 분이 살아온 길을 그대로 표현한 내용 같고, 마지막 팬들에게 전한 말 같아 마음이 아주 아픔니다. 진심으로 고 박광정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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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12/17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