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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너무 쓸쓸...

VANUATU/2008 일 상 2008/09/14 07:46 Posted by bluepango
올해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

올 추석은 유난히도 마음이 시리다.

아마도 어머님이 계시지 않는 추석이 내겐 무의미하리라.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일년하고도 사개월이 지났다.

이억만리 떨어진 곳에 산다고 하지만 어머님이 살아생전엔 그래도 이것저것 만들어 먹으며 어머님과 즐거운 전화

통화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님은 먼 곳에 사는 내가 무엇이든지 잘 먹어야 한다며 항상 말씀하셨다.

그래서 어머님에게 기쁨을 드리려 바누아투에서 나름대로 추석상을 차리며 어머니에게 이곳에서도 즐거운 추석

을 지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곤 했다.

그럴때 어머니는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른다...

이제 아무리 좋은 것 입고 좋은 음식을 해 먹는다 해도 내 이야기에 기뻐해 줄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

그래서 일까?

올해 바누아투에서 맞은 추석은 그저 평범한 날의 연속일 뿐이다.

어떤 음식도 준비하지 않았다.

음식 준비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

지금 내 가족은 교회에 가 있고, 나 혼자 덩그라니 남아 집을 지키고 있다.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은 추석이다.

그냥 하늘나라에 전화라도 걸어 어머니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

지금쯤 한국에선 모두 모여 어려운 한국 현실이긴 하지만 모처럼 만난 가족들과 함께 추석 음식을 먹으며 웃음

꽃을 피우고 있겠지?

물론 성묘는 대부분 일찍 다녀오셨을게다.

코스모스가 하늘 거리는 길을 걸으며  성묘를 가던 생각, 산소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땀 뻘뻘 흘려가며 

제거 하던 생각...

오랫만에 부모님을 찾아 뵙고, 반가운 친지들, 이웃들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추석을 보내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바라며, 해외에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분전에 집 앞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한국의 가을 하늘과 흡사하다....

바누아투의 날씨 만큼은 추석 이상이다.

오늘은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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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9/14 08:08
    • BlogIcon bluepango  수정/삭제

      오후에 사물놀이 연습만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09/14 16:57
  2. 지은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추석이 되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몇달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더군요
    장례식조차 가지 못하는 마음은 정말로 3일만에 1kg 이 빠질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이 컸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게 사는것을 원하실거라는 생각으로 털고 일어났지만 내내 가슴 한켠에는 짠한 마음이 있지요.. 우리 서로 힘내고 즐겁게 살도록 하자구요^^ 화이팅!

    2008/09/14 09:12
    • BlogIcon bluepango  수정/삭제

      그때 위로의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것 같아 정아 엄마하고 마음으로만 안타까워 했답니다.
      아자 저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제 어머님도 제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떠나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중이랍니다.

      좋은 이웃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요.^^

      화이팅!!

      2008/09/14 17:00
    • 시골길  수정/삭제

      두분의 글에 가슴이 찡합니다.
      즐거워 해야 할 명절에
      부모님을 가슴에 묻고...

      그래도 좋은 이웃이 계시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2008/09/19 09:34
  3. BlogIcon tvbodaga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 생각에 읽으며 짠해지네요. 저도 어머님이 이제 연로하셔서. 방금전에 집에 전화 넣고 그랬네요. 아무쪼록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요. 사진의 바다와 하늘이 참 근사하네요. 이따가 들려서 보름달 사진도 구경할께요~

    2008/09/14 11:01
    • BlogIcon bluepango  수정/삭제

      자주 전화 하세요. 전 전화 드리고 싶어도 하지 못하네요....

      오후가 되니 날이 갑자기 흐리고 구름이 많이 끼네요.
      지금도 그러해서 달 사진 찍기 쉽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도 맑은 하늘이 조그맣게 보이니 수시로 관찰 후 찍어 보아야지요.^^

      2008/09/14 17:01
  4. 온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팡오님 힘 내시고요
    멀리서나마 행복하시라고 응원하겠습니다^^

    2008/09/14 13:19
  5. 이은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버지가하늘나라에계시는데 단 10분만이라도 뵙고싶어요 정말 하늘나라에 전화를 걸수만있다면 참 좋을것같아요 ....

    2008/09/14 16:35
  6. BlogIcon anna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은 잘 보내셨어요?

    2008/09/14 18:29
  7. BlogIcon anna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인터넷에 저희집에관한 얘길 올리신적이 근래에 있으신가요?

    2008/09/14 18:33
    • BlogIcon bluepango  수정/삭제

      집 이야긴 아니고요, 가게가 나왔다는 이야긴 카페를 통해서 했어요.
      쥴리앙이 가게를 내놓았다고 서류를 제게 주더군요.

      하지만 누구네 가게라고 지칭하진 않았어요.
      단지 바누아투 시내에 가까운 곳에 카센터, 한국 중고차 판매센터가 나왔고, 시내에 가깝고 가격은 어느 정도이며, 누군가 하면 아주 좋을것 같다는 정보만 제공했어요.
      혹시 잘못된 것이라면 말씀 하세요.
      바로 삭제하고 정정하겠습니다.

      2008/09/14 20:35
  8. 송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부모님이 다 계시지만.. 취업준비관계로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계신 것을 당연한 줄 알고 생활했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고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지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주인장님 힘내세요!!

    2008/09/14 23:00
  9.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9/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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